그가 자신의 시계를 보여주며......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10분이 지남을 알려줬지만.. 루카는... 전혀 초초해하지 않았다.. 이미 답을 알고 있으니깐... 그리고 그가 하는 이야기들이 재밋어서.. 흘러간 시간이, 소원 두개가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그가 자신을 이 내기의 상대방으로 선택한 이유를 알 꺼 같다... 왜나면.... 그 인물과 자신은 ...
"나 얘 정말 사랑하고 있나봐..하고 느꼈던 때는?" "나는 내가 사랑에 빠진지 몰랐을 때도.. 무의식적으로 그 애를 챙기고 있었어 파티에 그 애가 참석할수록... 그 애가 좋아하는 음식 샴페인 포도주로 채워갔지.. 사실.. 그 애를 볼 때 마다 왠지 배고파보였거든... 그리고 어쨌든 그 애를 만나려면 파티에 오도록 꼬셔야 했으니깐.. 그래서 그 애 취향의...
흥칫핏........ 자신도 자신이 한심해서...한참을 웃어버린 주제에..... 그래도 뭔가 루까는 배알이 ...꼴린다.. 괜히 울컥해서.... 눈을 흘기면서.. 씹어뱉듯..다음 질문을 한다.. "뭐가 그리 열 받았는데?" "우리 가문 사람들은 두 가지 종류의 시선을 받아... 대부분은 아주 호의적인 시선을 받지.. 아주 가끔은...뭐 어쭙답게 반항한답시고...
"뭐 이런 거 저런 거 다 필요 없고......이 두손으로 그애를 만지고 싶어 미칠 지경이야 난 말야.. 사실 누군가와 살 닿는걸.. 그닥 좋아하진 않아.. 좀 성격이..건조한 편이기도 하고.. 어릴 때.. 이쁘게 생겼다고.. 사실.. 원치 않은 스킨십을 많이 당하기도 했거든.. 그래서.. 누군가를 만지고 싶다는..느낌이..나한텐 너무 생소해서.. 나도 몰...
그나저나 오늘 파티가 더럽게 따분하고 지루했나보다..아님 본인이 미치게 심심했거나.. 아님 두가지 이유가 다거나..그는 루까에게 한가지 내기를 제안했다. 그건 지금 자신은 사랑에 빠졌으며 그 상대방을 루까가 맞추는 거였다. 뭐 나쁘지 않은 제안이었다.. 루카가 맞추면 그가 소원을 들어 주는 거였고.. 그가 맞추면 루카가 그의 소원 한 가지 들어 주는 거였다...
샬뤼... 간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더 .. 식탐이 강한지..손쉬운 먹이를 아직도 포기 못한채 시도하다가 제풀에 지쳐....그 옆에서 배를 드러낸 채 벌렁 드러누운 다람쥐를 발견하고선 한창 깔깔 거리며 웃고 있는데 갑자기 웬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메인룸에서 이미 흥이 달아오를 만큼 음악이 들리기에(그래봤자 고상한 음악이지만) 이런 구석진 곳까...
계급이 존재한다고 했던가.. 어떤 곳이든 정점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여기선 그 정점이 바로 드마리 일가였다. 거의 대부분 루까가 초대된 파티엔.. 드마리 가족들 막내아들이 대부분 호스트였는데.. 자신보다 2살 많은 막내아들이 예술 쪽과 엔터 쪽에 평소 관심이 많은걸 반영하는 거 같았다. 엘리엇 드마리... 처음 본 순간 우와 정말 재수 없는 놈이다 라고 ...
이번이 겨우 두 번째이지만 이 여름 별장은 참으로 근사하다. 처음에 알아둔 1층 베란다로 통하는 데크쪽에 있는, 바로크 양식처럼 지어진 궁전 같은 건물 앞에 드넓게 펼쳐진 화려한 정면 정원에 비해서 뒤에 숨겨진 것 같은 이 작은 정원보기를 좋아했다. 좀 남의 집이지만 자기만 아는 그런 은밀한 장소 같아서 더 좋았다. 사실 집이 워낙 넓어야지 정작 주인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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