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최대한 살짝 열고 아주 조심스럽게 현관에 겨우 한 발을 내딛었다.. 문에서 한발만 걸친채.. 습관적으로 고개만 좌우로 재빨리 움직여서.. 집안을 살폈다. 집안은 자신이 아침에 나온것과 다를바가 없다.. 하나 흐트러짐 없이 정돈된 채 사람의 흔적이 없는 쌀랑함만이 흐른다. 내집인데도 내가 왜 이렇게 도둑놈처럼 눈치를 봐야하는건지.. 회의감이 살짝...
"아우 이건 루카형이 가라고 하면 안돼요?" 며칠만에 나온 월간지 전체검수를 겨우 끝내고 최종본을 인쇄소에 넘긴후 이마를 책상에 박고 열심히 자는 중이였다. 내이름에 비몽사몽하면서 귀를 쫑긋 세웠다.. "그 선배가 루카형이 안 왔다하면 괜히 더 심술부린다말이예요" 라고 말하는거 보니.. 으악 저건 루시엥 선배이다.. 거의 불모지였던 프랑스의 판타지계에서 혜...
"넌 나를 너무 보고 싶어..가끔은 우울해져 있을꺼야" "어느 날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마음속으로 절실하게 엘리엇~~이라고 나를 부르는거지.." "그럼..그 부름에 응답하듯.. 긴 다리 두개가 성큼성큼 너의 앞을 지나가다가.. 너의 어깨를 운명처럼 부딪치겠지.. 어깨를 부딪히고 나의 얼굴을 바라본.. 넌 입까지 벌리며 놀랄꺼야 그리고 무심한 눈...
안녕 누나들!! 나 루카야.. 초면에 웬 누나냐고? 누나라고 어찌 그리 확신 할 수 있냐고? 흠 .. 누나가 맞을텐데.. 누나가 아닐 확률은 거의 백만분의 일의 수준 아냐?.. 하하 하지만.. 누나들이 누나라 듣기 싫다면 뭐 돈 드는 것도 아닌데.. 그럼.. 이쁜이들이라고 부를께...흠 이건 아무도 반박을 안하는구나 ㅎㅎㅎ 으구 귀염둥이들.. 이쁜이들 나 ...
"루카스?.." "어어? 어.. 알렉스.. 미안..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네.." "아니다 후.. 뭐..너도 지금 속이 오죽 복잡할까.. " "그래도 왔는데 그놈 얼굴이라도 제대로 보고 가야지" "조금 나중에... 지금은.. 조금 용기가 안나네.." "너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겠지.. 그럼 정리되걸랑.. 천천히 와라" 쓰게 웃는 내게 알렉스은 위안하듯 어깨...
널 만나고 나서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내가 다르다..라고 느끼고 있어.. 날마다 새로운 내가..비슷한 감정의 어제의 나와 인사해.. 그때는 쓸모없는 장면이라고 생각한 장면도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을 지도 몰라.. 그때의 골목길 가로등을 사이에 두고 생각지도 못하게 니가 사실 옆에 있어다라든가.. 그래서 너의 향기를 조금 맡을 수 있다..던가.. 그때의 항상 ...
다시 시먼역으로 돌아오는길.. 너무 기진맥진한 루카를 염려해 택시를 잡아타고 왔다. 우선은 루카의 숙소에 도착했다. 침대에 쓰려져 있는 루카에게..차를 건낸다. 향그로운 자스민차.. 얼굴이든 몸이든 찐덕하게 달라붙은 소금끼들..어두운 감정들.. 훌훌 털어버리고 싶어 루카는 샤워를 한다.. 다행히 엄마가 챙겨준 케리어 속에 옷 여벌이 있었다. 그 중에서 못보...
어디를 갈까하다가 비교적 가까운 용선사를 가기로한다. 일어서는데 반도 더 남은 루카의 그릇을 보자.. 엘리엇의 얼굴이 자동 찌푸려진다. 기우뚱할정도로 큰 배낭을 지는 그를 조금 도와주니 그가 다정하게 머리를 쓰다듬는다. 거의 알아들을수 없는 사람들속에서 단 둘만 하는 모국어라 그런지 둘만의 공감대가 형성되면서..거기서 루카는 많이 편안함을 느꼈나보다. 지하...
예전에 썼던 글을 엘루에 맞게 각색했습니다. 배경은 한국으로 하고 싶은데... 중간에 도저히 버릴 수 없는 설정하나때문에 대만 그대로 갑니다.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문을 열고 공항을 나서자 섬지방 특유의 후끈한 열기가 한꺼번에 밀려온다. 처음 보는 이국적인 풍경들.. 너무나 프랑스와 다른 대만이다. 파리와는 너무 낯선 풍경.. 이정표들도 평소 보던 문...
뇨기를 느껴 겸사겸사 씻으러 가는 욕실 거울에 루카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세상에.... 온통 몸에 색색깔의 멍색깔때문에 얼룩덜룩한 주제에... 조금 부어있는 얼굴이지만 이건 술 처먹어서 그런 거고... 얼굴만은 너무나도 깨끗한 것이다. 어젠.. 둘다 서로한테 취한듯 맹렬하게 덤벼들었다.. 물론 엘리엇도 루카 특히 허벅지 안쪽의 연한살...
아주 가끔 성욕은 얼렁뚱땅 이지만 모든 걸 해결해 준다. 지금 나의 상태가 나의 얼굴에 고스란히 글씨로 나타난다면.. 이마에 아마 커다랗게 이렇게 써져 있을 것이다.. "루루 대~만족" 옆에 자고 있는 그의 너른 등짝을 보니 발정난 고양이한테 할퀸 것처럼 여기저기 붉은 줄이 죽죽 그어져 있고..뽀사시한 피부에 퍼런 멍자국이 군데군데 자리잡고 있었다.. 보아...
"그럼 바실?" "그건 또 누군데?" 급한 맘에 말해놓고 보니..이런 자기 동네 친구다.. "아주.... 섹시한.. 남자가.. 있어...아 모르겠구나" 루카는 바질을 한번도 섹시하다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방금 한 말에 양심에 많이 걸렸지만.. 좀..있는 척을 하고 싶어..대답을 번복하진 않았다.. 다행히 엘리엇은 바질을 전혀 모르는 눈치다..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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